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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집안에 쌓아둔 16t 생활폐기물…구미시 청소 지원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10-24 11:48 게재일 2024-10-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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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자원봉사자들과 청소전문업체가 저장장애 의심가구의 집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집 바깥으로 옮기고 있다. /구미시제공 
구미시 자원봉사자들과 청소전문업체가 저장장애 의심가구의 집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집 바깥으로 옮기고 있다. /구미시제공

구미시가 지난 5월 경북 최초로 제정한 ‘저장장애 의심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10년 동안 쓰레기와 불필요한 물건으로 가득 찬 가구에 청소 지원을 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해당 가구는 주방과 화장실, 현관까지 물건이 쌓여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웠고, 이로 인해 이웃 주민들이 악취 등의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구미시는 총 16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며, 주거 환경을 정상화했다.

이번 지원 대상 가구는 구미시가 지난 5월 진행한 ‘저장장애 의심가구 일제조사’에서 발굴됐다.

초기에는 강박 증세로 외부 개입을 거부했으나, 구미시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개입이 이뤄졌다. 시는 9개 기관과 20명이 참여한 민관협력 회의를 통해 청소 작업을 준비했다.

지난 9월 9일과 10일, 봉사자 20명과 전문 청소업체가 투입돼 대대적인 청소 작업을 진행, 16t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했고, 이후 오염된 장판과 벽지 교체, 방역 작업을 완료하고 화장실 수리와 싱크대 교체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했다.

‘저장장애’는 물건을 과도하게 쌓아두는 강박성 행동장애로, 개인의 건강과 기본 생활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악취와 미관 문제를 일으켜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구미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심리 상담, 정신건강 치료, 일상 돌봄 연계 등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대상 가구의 안정적인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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