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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영 입주민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취임식날 분양 부당성 시위 가져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4-10-23 09:28 게재일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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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취임식장 밖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영주 부영 입주민들. /비대위 제공
이중근 회장 취임식장 밖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영주 부영 입주민들. /비대위 제공

영주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21일 서울로 상경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이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이중근 부영 회장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하는 날이였다.

영주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의 이날 상경집회는 영주부영아파트의 높게 책정된 분양가와 하자보수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은 부영측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등 정부요인과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대위 제공
입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대위 제공

이날 집회에 참여한 영주 부영주민들은 “이중근 회장은 서민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부당한 영업 이익만 챙기는 악덕기업주”라며“이같은 사실을 알리고자 서울 집회에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위는 부영주택이 내놓은 2차 우선분양가 때문이다.

부영 주택은 최근 영주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59㎡ 2억4000만원, 84㎡ 3억4000만원의 우선 분양가를 통보했다.

이 금액은 2년전 1차 분양 때보다 약 7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1차 분양때에도 높은 분양가 문제로 입주민들이 부영을 상대로 항의 집회를 가진바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2차 우선 분양가가 1차보다 높아지자 영주 부영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권오기 비대위원장은 “부영이 내놓은 분양가는 최근 영주에 신축된 브랜드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기준한 것”이라며 “건축된지 8년이 된 부영 임대아파트에 적용하기에는 불합리한 산출이라”지적하고 있다.

또한“부영은 우선분양가 공지 보다 주민들과 약속한 하자보수 먼저 이행하라”며 “주민들과 협의 없는 분양가 산출은 일방적인 처사로 법규에도 저촉된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분양가 문제도 있지만 하자보수에 대한 입주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불만이다.

입주민들은 수년간 지하 주차장의 누수와 균열, 세대별 결로와 곰팡이 발생, 욕실타일 파손 등을 두고 하자보수를 요구했지만 부영측이 시설보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주시도 부영측에 수차례 하자보수 민원 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하자보수 미이행시 관련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공문도 발송했다.

지난 15일 영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부영 주민들. /비대위 제공
지난 15일 영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부영 주민들. /비대위 제공

이달 15일에도 입주민들은 영주시청 전정에서 3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서도 입주민들은 부영은 서민 세입자들에 높은 분양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높게 책정된 우선 분양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청 집회장을 찾은 박남서 시장은 “임대주택법에 따라 2년 뒤 임대기간 10년이 만료되면 분양가 승인권을 영주시가 갖게 돼 입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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