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요청에도 강행… 참여율 저조 <br/>市 관계자 “다음에 다시 열기로”
구미시 해평면에서 열린 TK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 운영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TK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기 소음 피해 예상 지역인 구미시 해평면 복지회관에서 ‘TK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열었으나, 주민 참여율이 저조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4명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공청회 시기가 농번기인 만큼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대부분 불참했다.
앞서 지난 9월 4일 열린 주민설명회도 주최측이 기본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사전 준비 부족이라는 이유로 청취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달 24일 주민설명회가 다시 개최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국토부 측이 30여분간 준비해온 설명을 이어갔으나 큰소리가 오가면서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며 “제대로 공청회가 진행되지 않아 다음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미시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신공항에 건립되면 해평면·산동읍 일대에 항공기 소음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은 해평면, 산동읍 일대와 직선거리로 10∼15㎞ 떨어져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