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3연임 저지” 선언
박창범<사진> 전 대한체육회 이사(12, 13대 대한우슈협회장)가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이사는 출사표를 통해 “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현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으로 망가진 체육계를 바로 세우고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제도를 뜯어고치는 선봉장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매진해야 할 대한체육회가 현 회장의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조직이 됐다”고 비판하고 “모든 회원종목단체 및 사무행정 임직원,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심판,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 대한체육회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이사는 “현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공정위원회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 문체부와의 갈등을 IOC가 주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IOC에게 현 상황을 호도해 자신의 3연임을 위한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입을 닫고 있어선 안 된다. 거울 뒤로 숨는다면 체육계는 희망이 없다”며 “불공정, 불합리한 폐해가 존재하는 이상 뜻을 같이하는 체육인들과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체육 산업 흥행을 위해 조례와 법에 기초한 스포츠 행정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이사는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갈등은 체육인과 함께 봉합하고 소통과 좋은 제도,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확 달라진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대한민국 체육계가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핵심 공약들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창범 전 대한체육회 이사는 전 대한우슈협회장(제12~13대),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전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과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 KOREA TOP TEAM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