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울(古鏡)에 얼굴을 비춰 보라
너의 면면(面面)을 보라
자성(自性)의 먼 길
지켜보는
보경사,
보물이 너 자신이니
부처는 잊어라고
미동도 하지 않고
천지를 울리는 절
왜나면
가슴 속에 폭포가 있거든.
전능(全能)과 무능(無能)은 항상 짝을 이룬다. 전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나는 결국 보경사를 걷다가 이런 사실을 반짝 주워들었다. 그래서 걷는다. 반짝거리는 것이 다 다이아몬드가 아니고 묻혀있다고 해서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나는 행선(行禪)을 지향한다. 걷다보면 어디엔가는 도착할 것이다.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