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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항건설 주민·어민피해 심각…시공사 측 배짱 공사로 비산먼지 날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9-05 09:37 게재일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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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봉 절개 사석 등이 주민들과 보상협의도 없이 메워서는 안될 바다를 메우는 가운데 비산먼지가 심각하다. /주민제공
가두봉 절개 사석 등이 주민들과 보상협의도 없이 메워서는 안될 바다를 메우는 가운데 비산먼지가 심각하다. /주민제공

울릉도 공항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안 매립을 위한 가두봉 절취공사 과정에서 생긴 사석이 인근 마을 바다로 흘러들어 어장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업기관과 시공사측은 주민 피해 대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울릉도 공항은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인근 가두봉을 절취해 바다를 메우고 있다. 하지만 가두봉을 절취를 하면서 비산먼지에 대한 안전장치를 하지 않아 주변 주민들에게 비산먼지 피해를 주고 있다.

하늘에서 본 울릉공항공사현장 가두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사석을 내려보내면 안된다./자료사진
하늘에서 본 울릉공항공사현장 가두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사석을 내려보내면 안된다./자료사진

이뿐만 아니라 서면 통구미 마을의 피해도 심각하다. 가두봉을 절취하면서 발생한 사석을 공항이 건설되는 울릉(사동)항 방향으로 흘려 내리게 하거나 운반해야한다.

하지만. 반대 방향인 서면 통구미 방향으로 서석이 흘려 내리면서 바다가 메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통구미 마을어장 및 공동어장을 잠식하고 있다.

가두봉을 절개하면 당연히 한쪽 방향(공항건설)으로만 사석이 내려오기 힘들다.  따라서 통구미 마을어장과 공동어장에 대해 보상을 하고 공유수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민과 합의 없이 통구미 마을어장 및 공동어장을 잠식하고 있다./주민제공
주민과 합의 없이 통구미 마을어장 및 공동어장을 잠식하고 있다./주민제공

그런데도 시공사측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두봉을 절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통구미 마을은 공동어장 잠식에 따른 해양생태계 파괴와 어자원 고갈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학천(62)씨는  “이미 많은 량의 사석이 내려와 바다가 메워졌고, 이로 인한 연안어장 피해가 심각하다. 생태계 복원 및 보상 대책이 마련되어 한다"고 지적했다. 

서면 통구미 마을에서 촬영한 미산먼지./주민제공
서면 통구미 마을에서 촬영한 미산먼지./주민제공

김씨는 특히  “가두봉 절개 사석 등을 안전장치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바다로 내려 보내면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릉공항은 지난 2020년 11월27일 착공해 2025년 완공, 2026년 여객기 취항을 계획했지만 공사현장 사망사고와 비산먼지 민원, 자재수급 등의 문제로 2년 정도 늦춰 질 전망이다.

울릉공항 건설 현장. /자료사진
울릉공항 건설 현장. /자료사진

울릉공항은 착공 3년 8개월이 지난 현재 공정률 51%를 보여 앞으로 남은 49%의 공정은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올 10월께 2027년 준공을 고시할 계획이다.

울릉도공항은 총사업비 8050억 원을 들여 활주로 길이 1200m, 폭 36m 규모로 건설되며 ATR 42, ATR 72 같은 기종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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