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구의회 악취특위 촉구<br/>市 내용 비공개 결정에 반발<br/>“고통 받는 주민 알 권리 무시”
대구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서구의회 악취특위)가 11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에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를 전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서구의회 악취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대구시가 ‘서구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투명한 공개를 요청했다.
이는 앞서 대구시가 연구 용역을 예정보다 3개월 연장해 지난 9일 결과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본지 8월 2일자 8면 보도>에 대한 반발이다.
대구시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염색산단 외곽 이전 추진’을 내세웠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서·북부지역 악취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해 염색산단 이전을 기존보다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조기 마무리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8일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구의회 악취특위는 “말뿐인 염색산업단지 이전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면서 △염색산업단지 이전 연구용역 결과 전부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대구시의 약속대로 2030년까지 염색산단 이전을 지연 없이 실행할 것 △염색산단 후적지에 뮤지컬 콤플렉스, 청년벤처밸리를 조성할 것 △서구 인근 환경기초시설(매립장, 상리음식물처리장 등)을 악취관리지역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보상 체계를 수립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악취특위 이동운 위원장은 “매일 염색산단 악취로 고통 받는 서구 주민들은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약속은 지연 없이 약속대로 이행돼야 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후적지 개발에 있어 문화·경제·복지 전반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악취로 고통받은 구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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