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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제2의 건학’ 추진 보유주식 매각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4-08-06 20:10 게재일 2024-08-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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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으로 인재 영입 적극 나서<br/>10억까지 교수 정착지원금<br/>정년 연장 결정 50세 후로 앞당겨

속보=포스텍이 ‘제2의 건학’<본지 2024년 2월 2일자 6면>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포스텍이 공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가치는 1조8791억원으로 전년대비 4511억원이 증가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보유 주식을 매각해 현금 153억원을 확보했다. 이 중 포스코기술투자(주) 104만주(5.0%)는 전부 매각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기준 포스텍이 갖고 있는 포스코 그룹주는 포스코퓨처엠 217만주(2.81%), 포스코홀딩스 198만주(지분율 2.34%), 포스코DX 119만주(0.78%), 포스코이앤씨 87만주(2.07%),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주(0.1%) 등이다.

포스텍 학교법인은 지난 1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33년까지 1조2000억원을 마련해 ‘포스텍 2.0: 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학교법인은 이사회를 통해 6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포스텍은 현재 포스코 주식 2%와 부동산, 계열사 주식 등 1조95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중 일부를 처분해 자원을 마련하기로 한 것. 포스텍은 이렇게 마련한 투자금으로 인재 영입에 적극 뛰어들었다. 포스텍 김성근 총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워릭대에서 올 2학기 교수 임용 시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인 5억원을 정착 지원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는 국내외 교수를 영입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금을 늘릴 예정이다. 또 김 총장은 정년 연장 여부를 조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60세 이후에야 70세까지 정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향후에는 50세 이후에 정년 70세까지 연장 여부를 확정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포스텍이 보유한 포스코 그룹사 주식 가운데서 이차전지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많이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의 주식 가액은 약6893억원으로 1주당 가격은 지난 2022년 결산 22만1000원이었지만 지난해는 31만7000원으로 30.2% 증가했다.

다음은 포스코홀딩스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가액은 약 8578억원 1주당 43만1500원으로 지난해 결산일 기준 31만8000원 비해 1주당 27만7000원, 26.3%의 수익률을 보였다. 포스코DX의 주가도 기존 6830원에서 지난해 5만4100원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같은 기간 2만2600원에서 5만6100원으로 1주당 3만3500원이 올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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