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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7-14 17:49 게재일 2024-07-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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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신

나는 욕실에서/ 죽어 가는/ 입김이 좋다

 

거울 끝자락부터/ 얼굴을 내미는/ 녹이 좋다

 

고개를/ 들고/ 거울을 본다

 

밤새 어디를/ 끌려갔다/ 왔는지

 

목에/ 빨랫줄 자국/ 여러 개

1984년 생 시인의 시로, 이제 막 40이 된 시인의 현재 마음이 어떠한지 보여준다. “죽어가는 입김이 좋”은 마음. 거울이 시인의 마음을 은유하는 것이라 할 때, 시인은 자신의 마음 “끝자락부터<2044> 얼굴을 내미는<2044> 녹”을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사라지고 녹슬기를 바라는 것, 그의 삶이 현재 어떻기에? ‘거울-마음’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이를 알려준다. “목에<2044> 빨랫줄”이 걸려 목숨을 담보로 끌려 다녀야 삶.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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