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오페라단 11번째 정기공연<br/>블랙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br/>9일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이나 청소년 등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원어를 한국어로 번안해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이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 시민오페라단(단장 신상하)은 11번째 정기공연으로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인 세이무어 바랍의 블랙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를 오는 9일 오후 3시와 6시 대구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에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오페라를 사랑하는 교사, 사업가, 전업주부, 밸리댄서, 산업디자인 작가, 피아노 조율사,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2년 창단한 시민오페라단은 대구 지역 대표 민간오페라단인 CH7예술단 산하 단체로 성악 동호인들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사랑의 묘약’ ‘라트라비아타’ ‘팔리앗치’‘춘향전’‘라 보엠’등 정통 오페라를 매년 공연해 온 전국 유일의 단체다.
이번 ‘버섯피자’는 운명의 장난으로 얽힌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어낸 소오페라로서 관객과 좀 더 가까이서 함께 숨 쉬고 노래하기 위해 무대를 전문 연주홀에서 과감하게 소극장 연극무대로 옮겼다.
임관현이 지휘하고 손영은이 반주를 맡았다. 불룹뚜아 역에 정혜원, 포비아 역에는 서은주·이미정, 포르마조 역에 김소영, 스콜피오 역에는 이동규·배상휴가 출연한다.
시민오페라단 신상하 단장은 “아름답고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소중한 작품이니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무대를 찾아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