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짚으며 5월의 환한 햇살 아래서 감상에 잠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걸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김천시 어모면 행정복지센터가 관공서가 가진 딱딱한 공간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문화공간인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조성된 갤러리는 문화홍보실의 도움을 받아 액자 20여 개를 전시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분기별로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사진과 그림, 서예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9일에 개최한 첫 작품 전시회는 ‘어모 추억여행’으로 1970년대 주민들의 생활상을 촬영한 사진이 전시됐다.
어모면민들이 참석한 정겨웠던 마을회관 건립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새마을공장 준공식 등 어모면의 옛 모습이 사진으로 살아났다.
어른들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옛 시절로 돌아가 과거를 추억하고,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세대는 부모님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됐다.
김영호 어모면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면 청사가 주민들이 감성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