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문화축제·생활문화제 등<br/>동성로 일대 다양한 공연·체험<br/>시민행사 다채·이색볼거리 풍성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2024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지난 10일 개막해 도심 곳곳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2024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과 12일 양일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펼쳐졌다. 11일 차 없는 거리를 무대로 하는 국채보상로(서성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에서는 세계 각국의 퍼레이드 공연과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려 인파들로 북적였다.
11일 오후 축제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에는 인도네시아 퍼레이드팀과 태국·필리핀 퍼레이드팀 등 해외 9개국 17개팀 500여 명, 우리 대중음악에 맞춘 안무를 선보이는 K-pop 댄스팀 등 총 100여 개 팀 4000여 명이 참가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동성로에서는 중구에서 개최한 ‘동성로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로 가득찼다. 길을 따라 마련된 동성로 상인 부스에는 음식을 사먹으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을 섰고,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댄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로 발걸음을 떼기조차 쉽지 않았다. 축제에는 CGV 한일∼(구)대구백화점 사이에 △뷰티체험 △네일아트 △라탄공예 △헤어스타일링 등이 운영됐고, 맥도날드∼동성로관광안내소에서는 지역 유명 작가의 특별 전시전과 △밀키트 판매 및 취업 창업상담 △각종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거리체험부스도 마련됐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과 함께 ‘2024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일환으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8∼12일), 대구 생활문화제(11∼12일), 대구 TOP 밴드 경연대회(11일) 등이 잇따라 열렸다. 대구시립예술단 행복 콘서트(14∼17일), 동성로 청년 버스킹(16∼17일)도 열릴 예정이다.
한방문화축제는 행사 기간 중 13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개막 첫날 대만, 일본, 멕시코 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축제장을 방문해 약초 및 한약재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방골목, 약초골목, 한의골목, 약령골목, 약선골목 등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이 이뤄진 총 5개의 테마골목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버스킹 무대에서는 청년 예술인과 뮤지컬 갈라 공연이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 날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전국의 40여 명의 한약시장 종사자들이 참여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을 계승해 시민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11일 오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대구 탑밴드 경연대회에는 성인부 75개팀, 청소년부 46개팀 등 총 121개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개팀이 결승 무대에 올라 열정의 무대를 수놓았다.
11, 12일 양일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대구 생활문화제는 세대 간 소통을 목표로 MZ 세대와 기성세대가 문화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드는 통기타와 민요, 훌라댄스, 오카리나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한 축제 현장에는 7080복고옷가게, 만화방, 미니오락실, 레트로마켓을 비롯해 약과, 양갱, 미숫가루 등 기성세대 문화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즐겼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남녀노소, 가족들이 다양한 체험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방문화축제에 가족과 참여한 윤유선(42·여) 씨는 “여러 축제가 한 곳에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았다”며 “다양한 먹을거리도 많아서 나온 김에 저녁도 해결하고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