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의원 6명이 총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안주찬 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구미시을 지역구 강승수, 양진오, 소진혁, 정지원, 장미경, 김근한 시의원 등 6명은 22일 구미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주찬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총선이라는 엄중한 시기를 앞두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이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시의회 의장은 시의원을 대표하고 여야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 사리사욕에 빠져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는 구미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기망행위이며 의회의 중립성마저 내다버린 행위”라며 “의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장은 지난 21일 구미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국민의힘 강명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함께 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안주찬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다보니 그렇게 오해할 수 있으나, 의장이 아닌 한 명의 시의원 자격으로 지지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퇴 요구에 대해 “현직 의원 측근 6명의 사퇴요구는 받아 들일 수 없다. 동료의원 20명 정도가 요구한다면 고려해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