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시장, 전시관 돌며 지휘<br/>기업 교류·경제 지원 방안 논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하고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교류와 혁신적인 경제지원 방안 등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을 비롯한 구미시 대표단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새로운 미래 혁신기술 발전동향과 글로벌기업 투자유치, 현지기업 관계자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 시장은 현지 시간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연속 CES에 참관하면서 구미공단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삼성전자 부스를 참관하고, 경북공동관을 방문해 구미기업을 격려했다.
CES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하루에 2만보를 훌쩍 넘어서는 걸음걸이를 해야했지만, 지친 기색없이 대표단을 진두지휘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와 로봇산업 발전 협약을 체결한 위로보틱스를 방문했을 당시 이연백 대표에게 생산기지를 구미공단에 설립할 것을 건의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산업의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노약자 등의 보행을 도와주는 로봇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또 기업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기업 이익 증대에도 기여했다.
CES 유레카관 경북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트래이 승강 자동사다리로 CES에 참여한 구미기업 에이엘엔티 장영균 대표에게 구미상공회의소 기업대표단의 미래인더스 황경희 대표를 직접 소개했다.
사다리가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것을 보고 알루미늄 제조업체를 연결시켜 준 것이다. 구미지역에 위치한 두 기업은 한국에 돌아가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의 부족한 경제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바로 지시하는 열정을 보였다.
경북도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운영하는 포스텍 홍보관에서 벤처기업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지원을 받고 참여한 벤처기업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후, 구미시의 부족한 부분과 보완방안에 대해 기업지원과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장호 시장은 “나 같은 선출직들은 20∼30년 후를 내다보기 힘들지만, 기업인들은 다르다. 기업인들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고 판단도 무척 빠르다. 행정은 그런 기업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게 중요하다”면서 “CES에 참관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역의 금오공대를 포스텍처럼 CES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오공대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IT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