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해수부 2개 공모사업 선정<br/>삼정리·석병리 ‘조피볼락 산란·서식장 조성’… 5년간 40억 투자<br/>24억 투입 4년간 강사리와 모포리∼구평리 등 2곳 ‘바다숲 조성’
바다 사막화로 어종이 사라지고 있는 포항 구룡포 앞바다가 바다숲 조성사업으로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26일 “구룡포읍 삼정리·석병리 해역의 암반(일명 우럭바위) 지역에 ‘조피볼락 산란·서식장 조성사업’과 연안 마을어장에 인위적으로 해조류를 조성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이 최근 해양수산부 2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면서 “향후 구룡포 앞바다가 많이 풍성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6곳 가운데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구룡포읍 해역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에는 국비·지방비 각각 50%, 매년 8억 원씩 5년간 총 40억 원이 투자된다. 사업 대상지인 총면적 167.1ha에는 산란·은신처와 방류장 및 성육장, 생태 이동장, 조피볼락 생태복원 어장 등이 조성된다. 이곳은 인공어초와 바다숲, 연안바다목장이 조성된 해역으로, 이번 사업 추진으로 조피볼락 자원회복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바다숲 조성사업은 호미곶면 강사리와 장기면 모포리∼구룡포읍 구평리 구간 등 2개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향후 4년간 국비 80%와 지방비 20%, 모두 2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바다숲 조성 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기업이 참여하는 ‘블루카본(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시행된다.
정부와 포스코가 각각 50%씩 투자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에 포항시가 국비 7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시비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 1년간 구룡포 앞바다에 대한 철저한 현장 조사와 사업계획서 작성,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의지 등 때문에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박재관 포항시 대변인은 “조피볼락 산란·서식장과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과 연안자원 회복이 상당부분 이뤄질 것”이라며 “탄소 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대응하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