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市-(주)에이프로세미콘 MOU<br/>2024년까지 광주 본사 이전 계획<br/>반도체특화단지 지정 후 첫 성과<br/>이달희 부지사 “투자유치 마중물”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난 7월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처음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선도기업을 유치, 반도체산업 공급망을 더욱 확고히 하고 관련 산업 집적화에 나선다. <관련기사 10면>
경북도와 구미시는 12일 (주)에이프로세미콘과 GaN(질화갈륨) 기반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설립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에이프로세미콘은 2024년까지 광주 본사를 구미로 이전해 총 6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20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해 GaN(질화갈륨) 기반의 전력반도체 에피웨이퍼를 생산, 이차전지 충·방전 장비에 먼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피웨이퍼는 GaN 반도체 핵심 요소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으나, 에이프로세미콘은 GaN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2021년 국내 최초 MOCVD(8인치용 GaN 전력반도체 에피웨이퍼 생산장비)를 도입해 에피웨이퍼 생산 체계를 갖추고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균일, 수율 등을 모두 만족시켜 GaN 전력반도체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독일 반도체장비업체 아익스트론(Aixtron)사로부터 MOCVD 설비 2기를 들여와 2025년까지 GaN에피웨이퍼 생산능력을 연간 2만 장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는 구미의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맞물려 구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몰려오는 마중물과 같은 투자”라며 “기업이 구미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해 연관 산업들의 구미 투자를 이끌어 구미에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에이프로세미콘은 이차전지 장비 기업 (주)에이프로의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해 2020년 설립한 회사로, 초기에는 에이프로 이차전지 장비의 전력반도체 내재화가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소형 가전 등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락현·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