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공수역의 안정적인 수질보전을 위해 추진 중인 달서천2·3·4구역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이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달성공원~서문시장~대명동 계명대 주변에 대한 우·오수 분류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455억 원이다. 이는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이번 기재부 심의에서 해당 사업의 민간투자사업대상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이 통과되면서, 대구시는 사업 추진의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달서천 2·3·4구역 하수관로정비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시행자(SPC)가 사업비를 선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대구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은 다음, 시가 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방식은 초기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노후 기반시설의 개선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대구시는 2023년 최초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검토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2024년 12월 국회의 한도액 승인도 받은 바 있다.
이번 심의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제3자 제안공고(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2026년까지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착공,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구, 서구, 남구, 달서구 지역의 하수도 서비스 질이 향상돼 시민들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달서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중앙민간투자심의 통과로 달서천 및 금호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민간사업자 공모와 실시협약 체결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침체된 지역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