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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뛰어넘는 힘, ‘겅호’(工和)

등록일 2023-12-10 16:33 게재일 2023-12-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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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선물’ 등과 같은 우화식의 경영서를 보면 재미도 있고, 감정이입이 잘 되어 그 메시지를 잘 전달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런 책 중에서 필자가 기업에서 혁신 컨설팅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준 책이 바로 ‘겅호’라는 책이다. 16년 전 QSS혁신 컨설턴트로 올 때 자신감을 주었던 이 책의 지혜는 기업에서 조직의 변화를 불러 일으킬 때 아직도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다.

‘겅호’를 한자로는 공화(工和)라고 하며 ‘침체된 조직에 열정과 패기, 용기 그리고 직무 혹은 임무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한한 책임을 달성하자’라는 강한 신념의 파이팅 구호이다.

이 책 내용은 윌튼이라는 쓰러져가는 공장에 페기라는 공장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실의에 빠지지만 앤디라는 부하 직원에게 조직을 살리는 지혜를 배우게 되고 이를 현장에 실천하여 새로운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이후 미국 대통령상인 말콤볼드리지상을 수상하는 실화이다.

무너져가는 회사를 멋지게 성장시키는 핵심요소를 세 마리 동물의 지혜로 배운다.

첫째 동물은 다람쥐이고 ‘다람쥐 정신’이다. 식량을 모으지 않으면 겨울을 날 수 없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는 것이 다람쥐 정신이다. 즉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 동물은 비버이며 ‘스스로 일하는 방식’이다. 자신들의 집이 폭우에 허물어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본 비버가 즉시 보수한다는 것이다. 즉 팀원 모두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적합한 일을 적합한 방식으로 스스로 추진하는 것이다.

셋째 동물은 기러기이며 ‘칭찬과 격려의 선물’이다. 수천㎞의 멀고 먼 목적지를 여행하는 이들은 그 먼 거리를 V자로 날면서 선두에서 날던 기러기가 뒤로 처지면 다른 기러기가 선두 자리에 나서면서 다같이 힘내라고 울음소리를 낸다. 즉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나아가는 것이다.

나를 변화시키고, 동료를 변화시키고, 조직이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게 하려면 첫째 나의 삶의 터전인 직장에서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 하고, 공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둘째 스스로 일을 완성하는 조직은 일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 정보들은 공평하게 제공하고, 비밀이 없도록 해야한다. 셋째 팀원의 임무에 대하여 완료된 일의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과정에서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야 동기부여가 확실히 이루어진다.

동기부여에 의해 일어나는 열정(Enthusiasm)은 임무(Mission)와 격려(Congratulation)에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한다. E=MC2 공식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 스스로 묶여있는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다면 ‘겅호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고, 세가지 동물의 지혜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 기업의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 구호로 “지금 할 일은 지금, 오늘 할 일은 오늘, 즐겁고 신나게,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라는 구호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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