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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중동 전체 확전 조짐…"원유 확보 더 어려워지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08 09:26 게재일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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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몇 시간만에 이란, 이웃국들 공습
카타르·사우디 “이런 행위 계속되면 보복” 경고
이란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주둔한 주변국’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중동 전체로 확전될 우려가 크다. 이란의 공습으로 불타고 있는 바레인 민간 시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공습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도입 비상이 걸린 우리나라로서는 전쟁이 걸프만 전체로 확전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란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주둔한 주변국’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걸프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이 잇달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바레인 내무부가 ‘이란의 공습으로 수도 마나마에서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나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발표한 내용을 전파했다.

이들 매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주파이르 기지에서 이란 내 담수화 공장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UAE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날 저녁 두바이에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알바르샤 지역에서는 요격된 물체의 잔해가 차량에 떨어지면서 아시아계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두바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게 디자 카타르가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8일 카타르 국영 통신이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란의 지속된 공습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카타르 군주는 또 자국의 안전과 주권,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없이 취할 것이라고 이란을 압박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도 이틀 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알사우드 장관은 이 통화에서 사우디 영토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지속된다면 사우디도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고, 자국 내 미군 기지를 이란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란은 걸프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또 사우디 측에 역내 미군 기지를 폐쇄하고 미국의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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