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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구 오니 힘 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11-07 19:52 게재일 2023-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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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바르게살기운동’에 참석<br/> 칠성시장 들러 상인과 대화·시식<br/>“전통시장은 민생경제 근간” 격려
7개월여 만에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 방문해 대구·경북(T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영남 중진 의원 험지 출마론 등으로 여권에 대한 TK 민심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를 다잡기 위한 방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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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전국 회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7개월 만에 다시 대구에 왔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선 후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고, 국제사회가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바르게살기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 의식 개혁운동이고, 거짓과 부패를 추방하는 바른 사회 만들기 운동이며, 가정 사랑, 이웃 사랑,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지켜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며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바르게살기운동이 지금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짜뉴스 추방 운동이 우리의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바르게살기운동의 진실·질서·화합 3대 정신이 우리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지난 1989년 민주적 국민의식 함양과 국민화합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을 비롯해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민생 현장 탐방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칠성종합시장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후보 시절부터 6차례 방문했지만, 칠성시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일부 매대 앞에서는 제품을 직접 시식했고, 미나리·생강과자·자색고구마·파래과자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칠성시장 네거리로 나온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을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역 의원들, 상인들과 함께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인 뭉티기 등으로 오찬을 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민생 경제의 근간”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며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민생 행보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철학과 함께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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