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2조1천555억원 실적<br/>MOU 체결 금액 11조3천736억<br/>이차전지 분야 5조9천12억 최다<br/>SK그룹 기업중 가장 많이 투자
올해 경북이 기업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액이 9월말 현재 12조1천55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투자액 12조1천555억 원 중 MOU 체결실적은 11조3천736억 원(60건)이었으며, 경북도가 맺은 MOU는 10조4천328억 원(27건), 각 시·군이 주관한 MOU는 9천408억 원(33건)이었다. MOU 체결 외 기업이 자체적으로 한 투자는 7천819억 원(553건)으로 고용인원은 1천2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MOU를 맺은 기업 중 가장 가장 많은 분야는 이차전지로 5조9천12억 원이었으며, 뒤를 이어 반도체(전자·전기)가 2조1천443억 원, 데이터센터 1조5천200억 원, 기계금속(방산) 4천550억 원, 관광서비스 4천340억 원, 자동차부품 2천942억 원, 식품·의료 2천465억 원, 화학 2천439억 원, 물류(기타) 1천345억 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SK그룹으로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이 포항에 ‘육양국(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데 1조5천200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SK실트론이 구미 국가산업 3단지 내에 1조2천360억 원(총 2조3천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4만2천716㎡ 부지에 300mm(12인치)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한다.
또한, SK스페셜티가 영주시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공장 신·증설을 위해 5천억 원을 투자하고, SK에코플랜트는 경주시에 3천3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갖춘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 포항시에 약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영일만 산업단지에 8천억 원을 투자해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 건립, 포스코퓨처엠도 포항에 5천억 원을 투자해 천연흑연·인조흑연 구형화와 구형흑연 고순도화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도 3천억 원을 투자해 연산 5천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에코프로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양극 소재 일관 생산 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건립, 오는 2028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으로 확대하고, 이차전지 전구체와 양극재 핵심 원료 생산을 강화에도 5천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경북도는 올해 기업 투자가 12조가 넘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2030년 개항하는 신공항으로 재편되는 투자환경과 경북의 국가 주력 첨단산업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업투자 활성화 전략으로 최근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한 전국 최저수준 전기요금과 국회발의 중인 지방투자촉진 특별법안을 활용한 기회발전특구 특례 제도를 통해 기업 친화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군별로 포항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 경주 SMR 국가산단,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구미 반도체 핵심소재·부품 특화단지 및 방산혁신클러스터,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개발 계획과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하는 등 기업 친화적 탈규제와 투자 기반 조성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기업 투자 유치 성과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앵커기업 대규모 유치가 견인한 결과로 산업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 유망산업과 해외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한 경북의 전략이 주요했다”며 “이들 기업이 경북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투자 인프라 제공과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첨단산업의 중심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