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포럼역사 등 30개 세션<br/>3일간 18개국 169명 연사 참여<br/>국제사회 인문가치 공감대 형성
이날 폐회식에서 권기창 시장은 안동선언문을 통해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지평이 넓어졌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이 되는 인간다움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인간다움’, 이것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인 동시에 절대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지난 10년 간 포럼 역사를 기록한 전시와 함께 총 30개 세션을 구성, 18개국 169명의 연사가 참여해 인간다움을 성찰하고 인문가치의 실현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제10대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이번 포럼은 ‘2023 인문가치대상’ 시상식과 안동을 포함한 5개 국가, 6개 도시 국외 시장단이 참여한 ‘국제인문도시회의’,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KAIST(한국)와 하버드(미국), 문화와 기술의 만남인 ‘인문정신문화와 콘텐츠’, 시대와 문화를 넘어 서로 공감하는 ‘동서양의 대화-퇴계와 다빈치가 만나다’가 진행돼 인류가 공감하는 인간다운 삶, 행복한 사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특히 돋보였던 청소년들의 참여 세션도 흥미를 끌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5개 고등학교 37명의 학생이 모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소년 인문활동’ 에서는 학교별 특색있는 인문 활동을 공유하고 실천 다짐문을 낭독해 미래세대들의 목소리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의 실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제1회 ‘가족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인문캠프’에서는 안동의 세계유산을 활용한 인문정신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지방소멸시대 교육에 대한 탐구로 지역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해소하고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간 대장정을 마친 폐회식에는 세계적인 시스템 생물학자이자 옥스퍼드 명예교수인 ‘데니스 노블(Denis Noble)’이 특별강연자로 나서 ‘오래된 질문,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인문적 성찰의 중요성과 올해 포럼 ‘인간다움, 우리는 누구인가’를 아우르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모든 세대를 포괄하는 콘텐츠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인문가치포럼은 앞으로도 현대사회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