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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사우디 비전2030에 지속적 협력”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10-22 20:02 게재일 2023-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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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새롭게 도약할 적기<br/>수소 경제 실현에 동반자 관계<br/>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전략을 담은 사우디의 ‘비전2030’을 실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기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 서면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한국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며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서,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 확대 사례로 리야드 시내의 사우디 내무부 청사가 바로 한국 기업 현대건설이 건설한 건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K팝과 같은 한국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작년 11월 빈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 불 규모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되어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후 변화 대응 관련해 양국 협력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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