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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형·이재원 출사표… 포항북 총선 레이스 ‘열기’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10-10 19:49 게재일 2023-10-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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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형, 지역민과 소통 행보 계획<br/>이재원, 행사 참석… 인지도 강화<br/>이병석·박승호·허명환은 저울질<br/>김정재 서울 차출 여부 최대 변수<br/>민주당에선 오중기 출마 공식화
이부형 위덕대 산학부총장이 내년 총선에서 포항북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북 총선 레이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도 이미 포항북 출마를 확정했고, 이병석 전 국회 부의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포항북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대통령실 강훈 국정홍보비서관과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일단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부총장은 10일 경북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정치를 통한 포항 발전을 위해 고민해 왔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한다면 포항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출신인 이 부총장은 앞서 중앙당 주요 당직을 비롯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과 윤석열 캠프·대통령직인수위원회·대통령실에서 활동하는 등 보폭을 키우며 출마 채비를 해왔었다. 그는 조만간 포항의 지역민들과 소통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원 대표도 화인피부과 원장직을 내려놓고 포항북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인지도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간 개업 의사이면서도 지역문화 육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은 그는 지역 의료계와 포항지역학연구회 등 단체를 중심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찌감치 포항북 출마를 염두에 뒀다”며 “최선을 다하기 위해 병원 원장직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유승민계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그는 “한때 인연이 있었을 뿐 지금은 아니다”면서 “음해를 위한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애초 포항북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정재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마땅히 없어, 경북 지역 내에서 선거 분위기가 일지 않은 곳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부총장, 이 대표 등이 포항북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김정재 대항마’가 하나둘씩 등장하는 모양새다.


포항북에서 4선을 지낸 이병석 전 국회 부의장도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미 측근 인사들이 근거지가 될 독도평화재단 사무실을 마련했고, 이 전 부의장도 자주 방문해 과거 지지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도 포항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포항북 공천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대통령실 강훈 국정홍보비서관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 입장이나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포항북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사면된 공원식 전 부지사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포항북의 최대 변수는 김정재 의원의 서울 차출 여부다. 여권은 수도권 승리를 위해 수도권 등과 연고가 있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차출을 심사숙고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부산의 하태경 3선 의원이 서울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재선이어서 차출설을 비켜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지역구와 비례 등을 통해 서울시의원을 두 차례 지냈다는 점에서 아직은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임기를 마친 그는 지역 민생탐방을 시작으로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포항 남·울릉의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들이 많은 반면, 포항북의 경우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추석 이후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후보군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포항북 선거 레이스도 뜨거워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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