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야!” “예의 지켜” 김행 청문회 막말 대치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10-05 20:02 게재일 2023-10-06 3면
스크랩버튼
민주당 사과로 극적 정상 개최<br/>후보자 자료제출 공방 시작해<br/>여야 신경전 과열 고성 이어져

5일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막말과 고성이 쏟아지며 진통을 겪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여야 간 신경전으로 전날 보이콧 선언까지 나오는 등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여당이 야당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청문회는 일정대로 열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정해진 일정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해 지난 9월 27일 여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청문회 계획을 의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과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민주당 위원장께서 지난번 일방적이고 위법적으로 청문회 일정을 의결한 데 대해 유감 표명을 해주셨다”며 “위원장님께서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하신 것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재발 방지 약속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이 사과의 말씀을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가상자산(코인) 의혹 및 재산 증식 과정 등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맞받아치면서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후보자 발언과 달리 배우자 및 직계비속에 대해 일체의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야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를 비판하면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 딸은 공개대상이 아니다. 제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자료제출 요구인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의 방송 출연한 자료 화면을 많이 봤는데, 본인이 하고픈 얘기는 다 하고 불리하면 가짜뉴스라고 하는 등 질의 과정에서 막무가내로 끼어들지 않도록 위원장이 제재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이 맞느냐”라며 항의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정경희 의원은 문 의원 질의를 문제삼자 그는 “의원 발언을 갖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따졌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이 “야! 정경희!”라고 반말을 하자 정 의원도 “야! 기본 예의를 지켜! 어디다 대고 함부로 이름을 부르면서”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여야 의원들이 서로 “많이 컸다”, “국민의 대표로서 나온 자리니 그렇게 말하지 마라”, “조용히 해!” 등의 막말을 주고받으며 장내 소동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질의 내내 대치를 이어가며 기싸움을 벌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