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 그룹스테이지 2차전... 우한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세 속 3대1역전승<br/>전반 초반 선취골 내준뒤 신광훈 동점골 이어 제카 역전·쐐기골 폭발
포항스틸러스가 4일 저녁 7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그룹스테이지 2차전 우한 싼전 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7년만에 홈에서 펼처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은 베트남 원정경기에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카를 최전방 선발로 내세웠으며 2선에는 홍윤상, 김종우, 김인성 중앙에는 김준호와 오베르단이 섰고 그랜트와 하창래 신광훈이 최후방을,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지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이청용의 팔꿈치에 맞아 턱뼈 골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완델손의 왼쪽 수비 빈자리는 박승욱이 채웠다.
포항은 전반 7분 제카와 패스를 주고받던 김종우가 날린 슈팅이 키퍼에게 막히며 첫번째 기회를 날렸다.
이어진 우한의 역습상황에서 코너킥을 내 주었고 결국 전반 9분 야쿠부에게 선제골을 먹히며 1대 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항은 빠르게 만회골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김종우의 패스를 받은 신광훈의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우한의 시에 펑페이가 포항의 오베르단의 발목을 강하게 가격하며 경고를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다이렉트 퇴장으로 번복되었고 포항은 남은 시간 10명과 싸우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전반 추가간은 4분이 주어졌으나 양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후반 시작 포항은 김인성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포항은 수적 우세를 안고 공격을 이어 갔으며 후반 54분 드디어 역전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제카의 다이빙 헤더가 골로 연결돼 2대 1로 앞서갔다.
후반 58분 포항은 김준호와 김종우를 빼고 김승대와 한찬희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78분에는 홍윤상을 대신해 조재훈을 투입해 공격을 퍼부었다.
포항은 후반 80분 이호재가 골을 터트렸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었다.
세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3분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마지막까지 집중한 포항은 92분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제카가 경기를 끝내는 쐐기골을 넣으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대1 완승을 거둬 승점 3점을 챙긴 포항은 승점 6점으로 J그룹 선두를 유지하며 아시아 챔피언을 향해 순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오는 8일 수원과의 K리그1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포항은 리그 선두 자리 탈환에 막바지 총력을 쏟아 붓기로 했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