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슈퍼매치 맞대결서 절묘한 기술·웃음과 재미로 관중들 기쁨 만끽
남자 테니스 랭킹 세계 1, 2위 선수 두 명이 맞붙는 슈퍼매치 이벤트 경기가 10일 한국에서 열려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메이저 대회 결승전 못지않은 명승부를 펼쳤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경기는 알카라스의 2-0(7-5 7-6) 승리.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경기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200만유로(약 34억원)씩 받았고, 입장권 가격은 최대 3000유로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돈으로 약 500만원이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1시간 46분간 이어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이벤트답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재미와 웃음이 녹아든 명승부였다.
두 선수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각도 없는 샷을 주고받거나 이른바 ‘묘기 샷’으로 탄성을 이끌어냈다.
둘은 경쟁하듯 ‘손 하트’ 세리머니를 했고, 2세트에서는 신네르가 관중석의 학생에게 라켓을 건네 알카라스와 경기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이 학생은 알카라스와 랠리를 주고받다가 포인트까지 따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둘의 공식 경기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알카라스가 앞선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공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통산 맞대결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 때는 신네르가 2-0(6-2 6-4)으로 이겼다.
이날 관중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배우 이서진·송강호, 세계적인 DJ 페기 구 등이 모습을 보였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호주로 이동,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준비한다.
호주오픈에서는 신네르가 2024년, 2025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알카라스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4년과 2025년 8강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