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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일본행’ 논란에 국힘“반일 선동하더니”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10-03 19:39 게재일 2023-10-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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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표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여행객과 같은 모습으로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가상화폐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 소위원회에서는 국회의원 제명을 권고받은 상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전에 약속된 지지자 모임”이라고 반박했으나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더니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을 다녀왔다”고 비판했다.


3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반팔 티셔츠의 편한 차림으로 목격됐다. 당시 김 의원은 횡단보도앞에서 휴대폰으로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 개인 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2021년 경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지지자를 비롯해 꼭 한 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이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 김남국 의원은 이중적 행태를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일본 긴자 거리에 나타났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고 검증되지 않은 낭설들을 SNS에 공유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신 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주길 바란다”며 “몰래 눈치 보며 일본을 여행하지 말고 차라리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으로 여행 다니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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