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사를 통해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발언한 직후 두 사람이 곧바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문 전 대통령의 현 정권 비판과 관련, “전직 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사에 맡기고 침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핵을 방조, 국민을 핵 노예로 만들고 재임 중 400조 원의 빚을 내어 퍼주기 복지로 나라 재정을 파탄시켜 부채 1천조 시대를 만든 사람이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 갈등의 중심에 서느냐”고 반문했다. 또 “기르던 강아지 치료비가 아까워 그것도 포기한 그 심성으로 나라 운영을 했으니 오죽하겠느냐”며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침묵을 요구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의 얼굴이었던 분이 정쟁에 자꾸 끌려들어 오면 본인 가치가 떨어진다”면서 “나라, 국민, 본인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