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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르면 12일 개각 단행할 듯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9-10 19:44 게재일 2023-09-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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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신원식 의원 등 물망<br/>문체부-유인촌 기용 가능성<br/>여가부-김행 전 위원 하마평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이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폭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친 후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방 분야를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2일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일었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국민의힘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대통령실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의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 문화특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등도 언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차장 후임으로는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을 검토 중이다. 장관 교체와 맞물려 국방·안보라인 참모진에 대한 인선도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은 고(故)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민감한 논란에 휩싸인 시점에 ‘국방·안보라인 교체설’이 나온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선을 긋고 있다. 대신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 등 한미 공조 비중이 더 커진 가운데 국방부가 각종 논란에서 미흡한 정무 감각을 노출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 외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국방부와 여가부 등 일부 부처들이 여전히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있던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서) 굳이 ‘이념’ 표현을 썼던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거론하며 “충분히 정부가 우세한 쟁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슈인데 (국방부가) 수세적으로 대응했다. 국정 철학을 체득하지 못하니까 이슈 주도권에서도 밀리고, 정책 이행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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