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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협력 즉각 중단돼야” 尹 대통령, 군사공조 ‘러’ 정조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9-06 20:15 게재일 2023-09-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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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서<br/>‘북한 비핵화’ 공조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조만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러의 군사공조 강화 움직임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서면인터뷰에서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혐이 되고 있다”며 북 비핵화를 위한 공조 시급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방·방산은 물론 사이버 안보, 마약, 테러 등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얀마를 제외한 9개 아세안 회원국과 옵서버(참관국)인 동티모르 정상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인도네시아 주도로 2019년 채택된 아세안 차원의 인태 지역 구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협력에 관한 한·아세안 정상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공동성명에 나온 AOIP(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주도로 채택된 지역 구상으로서 아세안 중심성·포용성·개방성·투명성 등의 협력 원칙과 해양·경제·연계성·지속가능개발 등 4대 중점협력 분야를 명시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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