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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희대의 대선 공작” - 야 “국면 전환용”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9-06 20:10 게재일 2023-09-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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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허위 인터뷰 공방 가열

여야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그동안 공식 대응을 자제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면전환용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했다.


6일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회의 이후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심지어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아무런 ‘해명’없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수혜 또한 단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상식적으로 민주당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해명은 물론이고 민주주의 파괴 공작의 진상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함께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들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길어진다면 이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6일 여권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고리로 한 공격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이걸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려고 프레임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조직폭력배 동원해서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원 줬다고 한 것이 진짜 선거 공작 아니냐”며 “이 사건의 경우 무혐의했다가 법원이 기소 결정된 것은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며 여당의 공세를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를 향해 거짓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공작을 벌인 건 국민의힘”이라며 “특검으로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돈거래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하면 되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이를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는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비롯한 이념 프레임과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선 정국에 있었던 사건을 끄집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만배와 신학림 인터뷰 내용을 민주당, 이재명과 연결시켜 다시 시간을 과거로 돌리고 대선 공작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카드로 비친다”며 “오는 12월에 대장동 관련 특검이 있기 때문에 그때 진상을 밝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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