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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상이전 비판’ 文 전 대통령… 대통령실 “지나치게 나선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9-04 20:09 게재일 2023-09-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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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흉상 철거 계획 철회를 위해 대통령실이 나서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물음에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독립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 모신 것은 우리 국군이 일본군 출신을 근간으로 창군된 것이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을 계승하고 있으며, 육사 역시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삼고 있음을 천명함으로써,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을 드높인 일”이라며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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