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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공모전 ‘화양연화’ 대상에 이병언 씨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8-08 18:22 게재일 2023-08-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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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옛 사진 공모전-화양연화’ 대상에 선정된 이병언씨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
[안동]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3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진행한 ‘2023 옛 사진 공모전-화양연화’ 수상작을 8일 발표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화양연화’ 공모전에는 400여 점에 달하는 옛 사진이 접수됐다. 6명의 심사위원이 세 차례에 걸쳐 상징성, 신뢰성, 희소성, 활용성, 스토리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뽑았다. 심사위원회는 대상 1점(상금 100만 원), 금상 1점(50만 원), 은상 1점(30만 원), 동상 1점(20만 원), 가작 20점(상품권 5만 원), 입선작 등 다수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이병언씨가 출품한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이 선정됐다. 이 사진은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으로 입국해 3여 년간 농촌에 거주했던 미국인 젊은 부부가 촬영한 컬러판으로, 이병언 씨 삼촌과 교류가 있었던 미국인 부부가 귀국 후 보내준 사진이다.


전창준 심사위원장은 “1960년 후반 농촌의 들판에서 모내기 이전에 농부들이 여러 마리의 소를 몰며 써레질을 하는 생생한 모습이 포착됐다. 써레질은 모를 내기 직전에 갈아놓은 논바닥의 덩어리진 흙을 깨뜨리며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고된 노동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농촌의 전형적인 논 농사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금상에는 김귀하씨의 ‘1978년 할아버지 백일 탈상’이 뽑혔다. 할아버지 작고 후 백일 탈상을 마친 뒤 사진관에서 찍은 부모와 고모들 모습이다. 굴건제복을 입고 안동시 예안면 소재 사진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현재는 희귀해진 상례의 예법과 복식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연구원은 올해 응모한 출품작 중 수상작 110여 점은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고, 작품집 도록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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