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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약속의 땅’ 포항서 상승세 잇는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3-07-31 19:55 게재일 2023-08-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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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KIA와 3연전 대결<br/>최근 13경기 8승 분위기 반전<br/>중위권 도약도 기대해 볼만
전반기 막판 심각한 부진으로 최하위로 고꾸라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포항에서 후반기 상승세의 기세를 이어간다.

프로야구 2023시즌 전반기 꼴찌로 추락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반등을 시작했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 기류를 탄 삼성은 1일 포항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전반기 막판 끝없이 추락하던 삼성의 상황은 암울했다. 7월 초 승률이 0.368까지 떨어졌고, 9위와 승차가 6.5 경기까지 벌어졌다. 깊은 수렁에서 좀처럼 빠져나올 희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다.

그러나 이달 8일 이후 13경기에서 8승 4패 1무의 성적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 기간 10개 구단 중 kt wiz에 이어 승률 2위를 달렸다. 최근엔 3연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승률을 0.409까지 끌어올렸다. 9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도 3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0.259로 6위다. 하지만 7월로 범위를 좁히면 0.291로 1위. 베테랑 강민호가 끌고 가던 타선에 부상을 딛고 돌아온 구자욱이 가세하며 잠자던 사자의 방망이에 불을 붙였 최근 10경기에서 구자욱은 타율 0.372, 11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힘보다는 중심 이동, 타이밍과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양산해내고 있다.

20대 초반인 ‘젊은 피’들도 힘을 내면서 삼성 타선은 더 매서워지고 있다. 1번 타자로 공격 선봉에 서는 김현준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319다.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LG로 떠난 박해민의 공백을 잊게 해준다.

하위 타순의 김동진의 방망이도 날카롭다. 최근 10경기 김동진의 타율은 0.333이다. 꼬마장군 김승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33에 이른다. 김성윤은 작지만 다부지고 발이 빠른 외야수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최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이번주 포항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 뒤 대구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벌인다. KIA도 삼성처럼 3연승 중이고, LG는 올 시즌 대권을 노린다는 점에서 대진운은 좋지 않다. 오랜만에 신바람을 좀 내보려 했는데 난적을 연거푸 만나게 됐다.

삼성의 선발진의 힘도 막강하다. 1~3선발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순서대로라면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 최채흥에 이어 5선발 후보 또는 원태인이 등판한다. 선발진의 무게감은 다른 구단에 전혀 밀리지 않고 있지만, 불펜진의 힘이 떨어진다는게 흠이다.

홈팬들의 응원도 후반기 반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올 시즌 홈 경기 평균 1만1천90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비수도권 팀 중에선 롯데 자이언츠(1만3천164명)에 이어 2위다. 선발진과 타격 상승세에다 홈팬들의 응원이 더해지면 중위권 도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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