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홍준표 시장, 지역 찾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에 요청
경북도와 대구시는 26일 지역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국가산업단지 성공조성과 신공항 연계 SOC사업, ‘현 정부 1호 국가산단’지정을 위한 신속한 후속조처를 요청했다.
경북도 이철우 지사는 이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가산단 성공 조성 현안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에게 신규 국가산단 성공 조성과 신공항 연계 SOC사업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희룡 장관과 국토부 실국장,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관계 실국장, 주낙영 경주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손병복 울진군수, 국가산단 시행자인 이한준 LH 사장,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이해 신규 국가산단 성공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원희룡 장관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가산단의 성공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한 만큼, 신속한 후속조치로 2025년 하반기에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각 기관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장래 항공수요를 반영한 충분한 규모의 민간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북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사업으로 공항접근성 향상을 위한 신공항 연계 SOC사업과 지역개발 촉진과 균형발전 기반 마련을 위한 도로, 철도 등 교통망 확충도 국토부에 건의했다.
경북도 건의사항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충분한 규모의 민간공항 건설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 △북구미 IC~군위JC간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읍내JC~군위JC)확장 △ 대구경북신공항 의성방면 진입도로 개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외동~울산시계간 국도7호선 6차선 확장, 안동~도청 국지도79호선 건설 △영덕~울진~삼척간 고속도로(남북10축) 건설 등이다.
특히 경주시가 건의한 지역현안인 울산~경주~포항을 연결하는 산업도로인 외동~울산시계간 국도 6차로 확장사업은 길이 1.5㎞에 150억원이 소요되면 산업물동량이 많아 경주시의 대표적 병목구간으로 손꼽히는 국도 7호선 교통체증해소가 기대된다.
국토부에서도 경북도의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건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속도감 있는 신규 국가산단의 조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 후 국토부, 경북도, 경주시, 안동시, 울진군,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북개발공사는 ‘경상북도 신규 국가산단 성공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도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제2국가산단)을 ‘현 정부 1호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한준 LH사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과 함께 제2국가산단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정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국 15곳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기존 국가산단의 경우 중앙정부 주도로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에서 특화산업과 연계해 후보지를 제안했다. 국가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가산단으로 정식 지정되며, 지정 이후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국가산단 후보지 중 개발 진행 속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정하고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대구시는 제1국가산단의 성공적 분양 후 산업 용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타 지역 국가산단 후보지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홍 시장은 향후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되면 항공물류까지 가능한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의 최적지인 만큼 신속한 산업용지 공급을 위해 올해 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통한 신속한 예타 추진 등 각종 행정절차의 조속한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국토부와 LH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공항이 3천800m급 활주로를 갖춘 글로벌공항으로 건설되도록 국토부 계획에 반영해 줄 것과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추진되는 군공항건설과 후적지개발에 LH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생협약 체결 후 대구시는 지역대표기업인 (주)엘앤에프(대표 최수안), 경창산업(주)(대표 강기봉), 에스엘(주)(대표 김한영)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2국가산단의 기업입주를 위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제2국가산단)을 신공항과 연계해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 글로벌 산업거점으로 만들겠다”며 “국토부와 긴밀히 협조해 국가산단 지정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창훈·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