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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필귀정” - 국힘 “깊은 유감” 극명한 온도차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7-10 20:41 게재일 2025-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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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둘러싼 여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렷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로운 결과라며 수사 확대와 엄벌을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의 불명예 재구속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재구속 됐다. 많이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철저한 수사와 추상같은 단죄의 시간”이라며 “윤석열은 계엄군의 총칼로 민주 공화국을 전복하고 영구집권을 획책한 내란 수괴다. 외교, 안보, 경제, 민생을 파괴한 반국가적 중대 범죄자다. 내란 특검은 신속하고 치밀한 수사로 윤석열과 내란 일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에 대해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언급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다만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구속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국가적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며, 지금 진행되는 재판을 엄중하고 담담하게 지켜보겠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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