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개척시대를 선도한 역사와 아름다운 예쁜 항구가 위치한 작지만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서면 태하2리 학포 마을이 화합과 단결로 마을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학포에는 울릉도 개척사를 기록한 각석문이 있다. 각석문에는 ‘검찰사 이규원 최용엽 고종팔 유연우 임오오월일·檢察使 李奎遠 崔龍燁 高宗八 劉淵祐 壬午五月日)’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울릉도를 조사하고자 1882년 고종이 파견한 이규원 검찰사 처음 도착 한 곳이다. 이규원 감찰사 일행이 울릉도 방문의 흔적을 바닷가 암석에 새겨 놓은 것이다.(경상북도문화재 자료 제412호)
울릉도 개척시작의 마을이지만 현재 마을 주민 50여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모여 학포 꽃길을 조성했다.
마을 주민 과반에 가까운 20여 명이 참여해 협동 단결로 꽃길을 조성하고 점심도 함께했다. 이 마을에 의외로 학생이 많다. 초등학생 3명, 중학생 5명 등 8명, 따라서 울릉군 내에서는 젊은 마을이다.
학포마을은 오는 5일 어린이날에 학생들에게 각각 10만 원씩 선물을 줄 계획이다. 학포 마을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학포의 중요한 개척역사를 배울 시간도 마련한다.
또한, 8일 어버이날에는 초밥집 한 곳 전체를 예약해 평상시 잘 못 드시는 마을주민들에게 초밥 대접을 할 계획이다.
6월 15일 오후 6시에는 울릉도개척사의 시작 학포의 날 문화제를 주민들이 직접 진행해 많은 사람에게 울릉도를 개척한 이규원 검찰사를 다시 한 번 알리고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2부 행사로는 학포 학생들과 주민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울릉군가족센터가 난타공연을 제공하고 주민들 노래자랑과 학생들의 마술쇼, 댄스, 밴드 등 많은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학포 마을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학포의 날 문화제 행사를 찾는 분들에게 선물도 제공한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이날을 학포의 날로 지정, 매년 문화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행사는 2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7년 전 학포리에 정착한 젊음 백운배 씨가 학포 이장을 맡으면서 마을을 가족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기획했다.
작은 마을 주민들도 진심 어린 젊은 이장이 열심히 일하는데 호응 주민이 자주 만나면서 화합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마을이 발전하고 신명나며 살맛 나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