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명이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명이김치’가 출시돼 육지 ‘산 마늘’이 따라올 수 없는 울릉도만의 특유한 맛으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 추산에 세계적인 리조트를 운영 중인 코오롱글로텍(대표 방민수)은 소비자가 제철에 울릉도 특산품을 받을 구독 서비스 ‘울라사계’ 봄 편 ‘명이김치’를 와디즈에 단독 출시했다.
울릉도는 지금까지 명이 절임을 통해 육지로 반출, 육지에서 재배한 산마늘을 울릉도명이 절임과 같은 양념과 방법으로 제조, 특별히 맛의 차이를 낼 수 없다.
이로 인해 육지 산마늘이 울릉도 명이로 둔갑, 울릉도 명이절임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명이김치는 생채를 담기 때문에 울릉도 명이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울릉도 명이와 육지의 산마늘의 차별화가 기대된다.
‘울라사계’는 울릉도 대표 캐릭터인 울릉도 고릴라 ‘울라(ULLA)’가 엄선한 울릉도 특산품이라는 콘셉트로, 울릉도 사계절 특산품을 소비자가 제철에 받도록 직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다.
울릉읍 저동 여행자센터 ‘울라 웰컴하우스’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으로 울릉도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과 홍보, 생산자 발굴과 육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올 2월에는 첫 번째 울라사계 특산품으로 울릉도 겨울에만 채취할 수 있는 ‘우산 고로쇠 수’를 출시해 펀딩 목표 금액의 1천53%를 달성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울라사계 두 번째 특산품은 울릉도 대표 봄 명이로 담근 김치다. 1년 중 오직 봄에만 채취 가능한 울릉도 명이는 울릉도 눈 속에서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추운 눈 속에 습한 데서 강한 생존력으로 자라 미네랄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달고 매워 마늘과 고추를 섞은 듯한 특유의 향이 있다.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울라사계 명이김치는 울릉도 지역 생산자가 채취한 자연산 야생 명이로, 매년 봄 채취 기간 허가를 받은 주민만 채취 가능,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마늘보다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구매 신청은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선 주문할 수 있으며, 사전 오픈 알림을 신청하고 구매하면 50만 원 상당의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1박 숙박권, 울라 굿즈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펀딩 이후에는 울라 스마트 스토어(https://ulla.co.kr)와 저동 여행자센터 ‘울라 웰컴하우스’에서 울라 사계 구독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생산자가 판매 과정에서 제품 개발, 홍보, 마케팅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기존 특산품이 투박한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기업이 해당 분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산자의 판로 확장과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라 사계’를 구독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울릉도 특산품을 가장 품질이 우수할 때 즐길 수 있다. 봄에는 섬유질이 많은 봄나물을 판매한다.
또한, 여름에는 맛과 향이 뛰어난 오징어, 가을에는 뿌리가 두툼하고 수분이 풍부한 섬 더덕, 겨울에는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우산 고로쇠를 식탁까지 직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울라사계 겨울 특산품 우산고로쇠 판매하며, 울릉도 특산품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품질이 우수한 특산품을 고객에게 전달, 울릉도 특산품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