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포항 썬플라워호 노선에 ㈜대저페리(대표이사 김양욱)가 운송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 뱃길에 대형 신조초쾌속 여객선이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은 26일 포항~울릉도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공모에서 ㈜대저페리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됐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포항~울릉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공모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대저페리의 적격성 여부를 평가하고자 해운·안전 분야 전문가 7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 2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심사했다.
대저페리는 사업 제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심사 평가를 마치고 재무건전성과 안전관리계획, 인력계획, 선박확보 및 운항계획 등 부분에서 90점 이상의 월등한 점수를 거둬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자는 80점 이상이면 선정된다. 대저페리가 신청한 선박제원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로 IACS(국제선급협회) 기준에 맞춰 국제총톤수 3천164 t급, 전장 76.7m, 전폭 20.6m 규모로 설계 및 건조된 대형 초쾌속 여객선이다
대저페리관계자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투입 예정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여객정원 970명과 일반 화물 25t을 싣고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45노트(83.3km/h)의 속력으로 포항~울릉 간 117마일의 뱃길을 2시간 50분에 주파 가능할 것으로 예고했다.
취항할 여객선은 포항~울릉도 항로를 25년간 운항 후 퇴역한 썬플라워호 건조에 성공한 초쾌속선 분야 세계적 브랜드 업체인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진행 중이라고 대저페리는 밝혔다.
오는 5월 12일부터 감항성 및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해상 시운전을 호주 호바트 연안에서 수차례 진행, 신조 계약서의 모든 사항이 충족하게 되면 5월 20일에 선박을 인도받아 원양 항해를 준비 후 호주 호바트 항에서 포항으로 출항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이 좌석 의자는 이코노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 3개 등급으로 구분했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 좌석 앞뒤 간격을 다른 선박 대비 매우 넓게 확보, 배치했다.
여객 주요 편의시설로는 장애인 우선석,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환자실, 펫룸, 편의점, 안내데스크, 자전거 거치대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항을 반영 배치, 편의를 증진시켰다.
특히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 쌍동선형인 웨이브 피어싱(Wave Piercing·너울성 파도를 깨는 선체 하부 중앙돌출부문)을 채택해 안정성 및 기동성을 확보했고 비슷한 규모의 일반 쌍동선보다 멀미율을 20% 정도 감소했다.
김양욱 대표이사는 “이번 포항~울릉 항로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호주에서 신조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취항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도 철저하게 준비, 선진 교통 인프라 구축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