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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썬플 항로 대저페리 단독신청 …대형초쾌속여객선 건조완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4-19 17:10 게재일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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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대저페리가 포항~울릉항로에 신청한 선박재원으로 알려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대저페리가 포항~울릉항로에 신청한 선박재원으로 알려진

울릉도~포항 간 썬플라워호 항로에 여객선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썬플라워호를 운영하던 해저해운 계열사인 대저페리가 단독 접수했다.

애초 강원지역 여객선사인 씨스포빌이 응모의사를 밝혔지만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 구간 운항경험이 풍부한 대저 계열사 단독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포항해수청)에 따르면 포항과 울릉 간 항로에 신규여객선 투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18일 마감한 결과 대저페리 1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저페리는 과거 해당 구간에 대형 카페리 썬플라워호(정원 920명·2,394톤급)를 운항했던 대저해운 계열사이다.

애초 대저건설은 울릉군과 운항적자 및 이익 보존 등을 조건으로 쾌속 여객선 운항협약을 체결하고 호주에서 대형쾌속 여객선을 건조한 것으로 알렸지만 대저페리가 이 노선에 응모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번 응모한 대저페리의 선박 재원은 현재 호주에서 건조 완료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총 길이 76.7m, 전폭 20.6m, 국제톤수 3천170t급 규모로 여객정원 970명과 일반화물 25t을 싣고 최대 45노트(83.3km/h))의 속도로 운항하는 선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2만t급 크루즈 여객선 울릉크루즈의 신독도진주호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2만t급 크루즈 여객선 울릉크루즈의 신독도진주호

포항해수청은 26일 7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모사업자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단독 신청한 대저페리의 사업제안서를 심사한다. 따라서 선박재원이 뛰어나고 계열사들이 여객선을 운항한 경험이 풍부해 무난히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는 사업자 선정절차와 기준에 따라 사업수행능력(재무건전성, 안전관리계획 등) 45점, 사업계획(선박확보, 선박운항계획 등) 55점으로 진행한다. 대저페리는 심사에서 80점 이상 받아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

포항~울릉항로에는 대저페리의 계열사 대저건설의 썬라이즈호(정원 442명·388톤급)와 울릉크루즈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 신독도진주호(총톤수 1만9천998t급·정원 1천200명·화물(차량포함) 7천500t)가 운항 중이다,

울진후포~울릉도를 운항하는 1만5천t급의 크루즈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울진후포~울릉도를 운항하는 1만5천t급의 크루즈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포항~울릉도 노선에는 과거 썬플라워호 920명, 썬라이즈 442명, 우리누리호 449명 등 1회 수송량 1천810여명이 있지만 현재 대형크루즈가 운항해도 1천640여명으로로 170여명이 줄었다. 

특히 썬플라워호와 우리누리호가 2 왕복이 가능해 이 노선 수송능력은 실재 1천538명이 줄어든 샘이다. 따라서 새로운 여객선이 취항하면 과거와 엇비슷한 수송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울진 후포항에서 에이치해운의 대형 카페리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정원 636명·1만4천919t급)가 운항하지만 씨플라워호(정원 442명)가 독도항로에 전념하고 대체 운항하고 있어 실재 수송능력은 194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포항~울릉도 항로에 운항하다가 선령만기로 외국으로 팔려간 썬플라워호
포항~울릉도 항로에 운항하다가 선령만기로 외국으로 팔려간 썬플라워호

하지만 이 노선도 씨플라워호가 2왕복 가능해 실제 수송능력은 오히려 줄었다. 강원 강릉과 동해 묵호항에서 씨스포빌의 초쾌속여객선 씨스타 5호(정원 438명· 388톤급)와 씨스타 1호(정원 442명·388톤급)가 각각 울릉항로에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강릉~울릉도 저동항~독도 간을 운항하던 씨스타 11호 독도만 운항하고 씨스타 3호는 운항하지 않아 이 노선에도 약 900명 정도의 여객수송 능력이 저하됐다.

따라서 울릉도 여객선 여객수송능력은 울릉크루즈, 울릉썬플라워크루즈 등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운하지만, 과거보다 여객수송능력은 실제로 크게 감소했다.

퐁항~울릉도간을 운항하다가 경영악화로 노선을 자진 반납한 태성해운의 우리누리호
퐁항~울릉도간을 운항하다가 경영악화로 노선을 자진 반납한 태성해운의 우리누리호

하지만 과거보다 울릉도 찾은 승객이 증가한 것은 전천후 여객선이 운항하면서 풍랑주의보에도 운항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울릉도 관광객은 46만 1명 375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다. 2021년(27만 1천901명)과 비교하면 18만9,474명(69.7%) 늘어났다. 독도 방문객도 지난해 28만312명으로, 전년도 14만3천680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월호사고가 발생하기 전해인 2013년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1만 5천 명으로 지난해를 제외하면 울릉도 개항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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