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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하룻새 3명 추가… 심상찮은 확산세에 촉각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4-17 20:14 게재일 2023-04-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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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13번째 사례 ‘국내 감염’<br/>지역사회 전파 시작 우려 커져<br/>대구서도 확진 확인 ‘위험 노출’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엠폭스의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심상찮다.

1∼5번째 사례는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지만, 최근의 6∼13번째 확진자는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긴 잠복기 탓에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조용한 감염’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의 전파가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국내 엠폭스 추정 환자 3명이 추가 확인돼 추정 환자를 포함한 누적 환자수가 13명이 됐다고 밝혔다. 3명의 신규 확진자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된 만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1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했다.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후 같은 날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12번째 환자와 13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12번째 환자는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검사를 문의했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가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중 확인됐다.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어서 즉각 검사를 진행했고 15일 확진자가 됐다. 특히 지난 14일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째 대구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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