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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피해지역, 1조 규모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변신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3-04-16 19:55 게재일 2023-04-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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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울진군·한수원 등 업무협약… 4.3㎿ 기준 발전기 94기 설치 <br/>진입로는 산불진화 임도로 활용하고 개발이익은 지역사회에 환원

경북도가 울진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울진 산불 피해극복을 위해 공공주도로 1조원대의 404㎿ 급으로 국내 최대 풍력단지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울진군청에서 울진군과 경북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사업대상지 발굴 및 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상생 개발정책 수립, 주민수용성 제고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이어 경북개발공사는 공공성 확보와 사업 전체를 관리,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전력기술은 풍력단지 개발과 건설,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울진지역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그 일환의 하나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경제, 산업 대개조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공기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구상했다.

도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풍황자원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 등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설비용량 4.3㎿ 기준 94기 정도의 발전기가 설치 가능해 전체 404㎿에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일상화되고 있는 추세로 기후변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풍력과 같은 청정에너지의 이용 확대는 필수적이다.

풍력단지의 진입로는 산불진화 임도로 활용해 대형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참여형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진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가 건설·운영되는 동안 발전수익공유 및 지역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 및 울진지역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형원자로(SMR), 해상풍력,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등 미래 에너지산업 선점을 통해 경북 주도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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