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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소 계속되면 2100년 기온 7℃ ‘껑충’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3-03-27 20:20 게재일 2023-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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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대구·경북 연평균 현재 12.7℃→20℃로 상승”<br/>최고기온 25.9℃로 상승… 폭염일수도 3배 이상 늘어
계절보다 이르게 폭염·한파주의보가 발효되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100년 대구·경북 지역 연평균 기온은 7℃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 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확대를 가정한 고탄소 시나리오(SSP5-8.5)가 계속되면 약 70년 뒤(2081∼2100년)에는 경북지역 연평균기온은 지금(12.7℃)보다 7℃ 높은 20℃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준 최고기온(18.8℃)은 25.9℃로 상승하고, 폭염일수는 현재 26일에서 3배 이상 늘어난 109.3일로 전망된다. 연평균 열대야일수(15.7일) 또한 10년당 약 10일씩 증가해 2100년 열대야일수는 86.7일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경우 연평균기온이 14.6℃에서 21.9℃로 상승, 최고 온도는 27.5℃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폭염일수도 마찬가지로 43.3일에서 2배 이상 증가한 131.5일로 분석된다.

다만,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21세기 후반 경북지역 일최고기온은 0.8℃ 상승한 20.7℃, 폭염일수는 1.4일 증가한 30.9일로 예보된다. 이 시나리오를 적용한 대구 지역은 2100년 최고기온이 현재보다 0.8℃ 상승, 폭염일수는 7.7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열대야일수는 대구·경북지역 모두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은 현재(20.3일)보다 소폭 줄어든 18.7일, 대구는 2.1일 줄어든 38.3일로 나타날 전망이다.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지금보다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 따라 기후변화의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13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제58차 총회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투자를 3∼6배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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