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죽은 상태로 발견·검사 <br/>발생지 인근 농장·진입로 소독<br/>경북도, 올 1만4천두 포획 목표
최근 영덕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경북도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농장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12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일 경북 영덕군 창수면 오촌리 일대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된 야생 멧돼지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했다. 감염된 야생 멧돼지는 총 두 마리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야생멧돼지 검출지 10km 내 방역대 양돈농가 3호에 대해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영덕 전체 양돈농가 11호에 대한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발생지 인근 농장 및 진입로를 소독하고,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높은 영덕 및 인근 지역 양돈농장에 야생동물 기피제를 긴급 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역이 취약한 도내 양돈 밀집사육단지 4개소(안동·경산고령·성주)에 대해서는 단지별 맞춤형 방역 대책을 수립해 방역 조치가 적정하게 추진되는지 현장점검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도내 전체 양돈농장에 대해 7대 방역 시설의 설치 여부를 수시 점검, 미설치 시에는 행정조치 등 농장 차단방역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지역 전 양돈농장에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마을방송 방역수칙 홍보 △농장입구 현수막 게첨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 4단계 소독 △영농장비 농장 내 반입금지 등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양돈 종사자는 발생지 방문 금지, 농장 주변 영농활동 및 입산 금지,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매일 가축 예찰을 실시해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타도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이어지고, 야생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시기에 접어들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야생멧돼지 개체 수 저감을 위해 1만4천 두를 포획을 목표로 도내 22개 시·군에 야생멧돼지 포획단 672명을 운영하고 있다.
/피현진·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