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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기록문화유산 발굴, 한글로 옮긴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3-03-02 18:27 게재일 2023-03-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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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성리학역사관 번역작업<br/>올 지역 선현문집 총 6종 선정<br/>역사인물저작 국역사업 시행

[구미] 구미시 최초의 제1종 공립박물관인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이달부터 지역 선현의 기록문화유산을 발굴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구미 역사인물저작 국역사업’을 시행한다.

고전자료의 전문적·효율적인 번역을 위해 역사관은 지난달 23일 국학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업무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번역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국역 대상 자료는 역사관 내부 전문가와 고전국역위원회를 통해 역사관에 보관 중인 자료 중 구미 출신이거나 구미와 관련 있는 인물의 문집 총 6종을 선정했다.

구미 출신 인물의 문집은 조선 전기 학자 김취성(金就成:1492∼1550)의 ‘진락당집(眞樂堂集)’, 조선 전기 학자이자 초성(草聖) 고산 황기로의 조부인 황필(黃㻶:1464∼1526)의 ‘상정일고(橡亭逸稿)’, 조선 전기 문신이자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운 노경필(盧景佖:1554∼1595)의 ‘늑정선생일고(櫟亭先生逸稿)’, 조선 전기 문신인 김뉴(金紐:1527∼1580)의 ‘박재집(璞齋集)’, 여헌 장현광의 후손이자 조선 말기 문신인 장석룡(張錫龍:1823∼1908)의 ‘유헌집(遊軒集)’이다.

여기에 지난해 역사관에서 수집한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야은 길재를 위해 밤실마을에 가묘를 지어 주었던 남재(南在:1351∼1419)의 ‘구정선생유고(龜亭先生遺藁)’를 추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 역사인물의 문집 44종 중에서 번역된 것은 12종뿐이며, 이마저도 문중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미의 기록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연차별 번역사업을 추진해 우리 지역 선현들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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