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 호응 못 얻어<br/>용역 통해 6월까지 개발<br/>가치·비전·정체성 담겨야
구미의 ‘Yes Gumi’와 대구시의 ‘Colorful Daegu’ 등의 도시브랜드는 한 도시의 고유한 역사적·사회적 자산과 정체성에 따라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의 도시들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경산시도 2013년 1월 민선 5기를 시작하며 경산을 알리고자 도시브랜드 ‘Together Gyeongsan’을 개발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시정 방향과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경산시의 가치와 미래비전,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효율적인 대내·외 홍보로 시정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다.
2013년도 개발된 시의 도시브랜드는 교육도시와 도농도시, 인구유입 도시 등의 특징을 살려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담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무한한 성장 잠재력, 특히 시민 중심의 시책이 추진되는 현재의 경산의 이미지를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시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상금 100만 원을 걸고 경산시의 도시브랜드 네이밍 공모에 나섰으나 호응을 얻지 못해 결국 용역을 통해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6월 말까지 개발하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경산시가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개발해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제공할 대표 캐릭터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산시는 10개의 대학과 팔공산 관봉 갓바위, 삼성현(월효·일연·설총)의 출생지 등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쉽게 떠오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홍길동’으로, 전북 남원은 ‘춘향’이라는 걸출한 캐릭터로, 인근 청도군도 변신 싸움소 ‘바우’로 지역의 특색을 홍보하고 나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산시도 2002년 이미지 통합과 캐릭터 개발에 나서 하나 이상으로 나눈다는 의미의 연산기호 나누기를 형상화한 캐릭터 ‘베푸리’를 개발했지만, 당연히 가져야 할 친밀성과 심리적 접근성이 부족해 지역민 대부분이 존재 여부를 모르고 있으며 공직자 일부는 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또 2009년 개발된 삼성현 캐릭터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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