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예산·사업규모 축소 따라<br/>생태체험공간 빠지고 골프장으로<br/>경북도 승인 절차 등 시일 걸릴 듯
경산 에코토피아는 경산시 생활 쓰레기 위생 매립장 인근인 남산면 남곡리 554번지 일원 15만㎡에 조성된다.
이 시설은 훼손된 토지와 휴경 농작지 등 훼손 자연경관을 복원하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혐오시설 이미지 탈피,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2014년 기본계획이 수립돼 환경시설사업소가 사업을 추진했다.
지자체 부지 매입을 원칙으로 하는 환경부의 ‘자연환경보전사업’으로 진행된 경산 에코토피아는 교육 연구 활동공간인 수목원(4만 6천㎡)과 화훼 전시원(6천800㎡), 생태학습관(1천200㎡), 관찰휴식공간(1만㎡), 생태공원 지원시설, 사계절 썰매장(73m, 6레인) 생태공연장, 오토캠핑장, 농산물전시장, 수목산책로(3㎞), 생태탐방로와 습지 관찰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국비 예산 축소와 함께 사업규모 축소 요청에 따라 생태관찰체험 공간으로 조성될 1만 5천800㎡가 계획에서 빠지며 18홀의 파크 골프장 예정지로 변경됐다.
파크 골프장 예정지는 경북도의 체육시설부지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짧은 시간 내의 준공은 어려운 형편이다.
일부 준공된 경산 에코토피아는 사계절 썰매장과 함께 물 폭탄이 떨어지는 물놀이장,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트램폴린장으로 가족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에코토피아 공원 진출입로(2025년 개통 예정)가 확보되지 않았다.
경산 에코토피아의 관리를 이양받은 공원녹지과는 이들 시설의 이용을 위해 부족한 나무를 심고 트램폴린장에 간이 물놀이장을 설치해 다가오는 여름부터 임시 개장하기 위해 그늘막 등 시민의 편의성을 높일 시설을 보완한다.
공원녹지과 조복현 과장은 “경산 에코토피아 공원이 관리인력 부족과 낮은 접근성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공원으로 조성·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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