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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주무관들 신년 업무보고 전면에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01-30 20:11 게재일 2023-01-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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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도정철학 반영<br/>‘지방시대’ 주도할 인재 발굴 속도

경북도가 2023년 신년 업무보고를 기존 실국장 보고에서 과감히 탈피해 주무관들이 직접 보고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바꿔 화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형식 변경은 주무관들이 지방시대 주체로서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고,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철학인 ‘지방시대’를 젊은 직원들까지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의 관행을 과감히 깬 발상 전환으로 이 지사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업무보고라는 평가다.

신년 업무보고 발표자로 나선 각 실·국·사업소 등 주무관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발표와 MZ세대만의 신선한 시각으로 깔끔히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혹시나 실수하면 어쩌나’하고 지켜보던 간부공무원들의 우려를 한방에 날리며 직원들의 박수를 받은 것. 특히, 보고자 중에는 임용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경북도청 공채 출신 8급 주무관도 두 명이나 포함돼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2020년 도청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순정 주무관은 “처음에는 부서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았지만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동안 제가 속한 부서 전체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내가 도청의 주인공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고 오늘 업무보고가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도청에 오래 일할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일해야 경북이 잘되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며 “요즘 MZ세대 대부분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공직에 들어온 만큼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계급제 완화와 같은 혁신적인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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