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강력한 국가가 되었다. 미국 시사전문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지난 달 31일에 발표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6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도자,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 강력한 국제동맹, 강력한 군사력, 수출 등 여섯 가지 지표를 점수화해서 순위를 매긴 것으로, 프랑스와 일본을 제치고 작년보다 두 단계 오른 성적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윤석열 정권의 출범은 하나의 혁명이었다. 소위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좌파정권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더이상 연장되지 못하게 막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불과 0.73% 차이였지만, 지난 대선의 승리는 나라의 운명이 걸린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하지만 아직은 반쪽짜리 혁명에 불과하다. 절대다수의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에다 언론과 사법부 등을 장악한 전 정권 관련 세력들이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태생적으로 반공을 기반으로 한 나라다. 이승만 대통령의 투철한 반공정신이 아니었으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정책도 반공을 국시로 한 토대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폭압적이고 비정상적인 집단인 북한과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반공정신의 해이가 얼마나 위험한 사태를 초래하는 지는 문재인 좌파 정권 5년 동안 뼈저리게 실감을 했다. 반공의 기반 위에 세워진 나라는 종북좌파들이 득세하면 그 체제와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러한 인식을 갖지 못한 국민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개발독재로 불리는 밀어붙이기식 경제정책의 추진과정에 부작용이 없지 않았고, 그에 대한 저항도 민주화운동이란 이름으로 한국 현대사의 한 축을 형성해 왔다. 문제는 반독재 민주화라는 명분 속에 친북용공세력이 스며든 것이다. 더이상 민주화운동의 명분이 없어진 지금에 와서는 그 좌파세력이 정치권력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당면한 국가적 난국을 타개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좌경화된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고 명실상부 세계 굴지의 나라로 가는 길이다. 그 과정의 최우선 과제는 주사파와 같은 오열의 척결이다. 모조리 색출해서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국민 대다수가 반공정신으로 무장해서 그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절박한 호소에도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코웃음 치는 국민이 상당수인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혁명이란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권은 정당하지도 못했고 성공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이 작년의 대선에서 과반수 국민들이 내린 평가다. 좌경화된 나라를 바로잡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완수해야 할 혁명과업이다. 부디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순항하길 바란다.